부수지 않고 조른다 — 2026년 여름, 전쟁의 문법이 바뀌었다
여름이 끝나간다. 8월 한 달의 국제정세 자료를 쌓아놓고 전선별로 정리하다가, 나는 어느 순간 정리를 멈췄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와 통상 마찰은 서로 아무 관계가 없는 사안인데, 세 장의 브리핑에서 같은 문장 구조가 반복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 누구를 더 많이 파괴했다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누가 무엇을 막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오늘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개별 전황이 아니다. 그 아래에 깔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