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쿠데타로 시작된 미얀마 내전은 2026년에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군부 정권은 2026년 선거를 통해 민 아웅 흘라잉을 대통령으로 세우며 군사 통치를 제도적으로 공고화하려 하지만, 아라칸군(Arakan Army)을 비롯한 저항 세력은 오히려 영토를 넓히며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흐름 (2026년 3~5월)
3~4월 군부는 만달레이 지역 일부를 탈환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서부 라카인(Rakhine)을 비롯한 여러 전선에서는 아라칸군의 진격이 계속됐다. 군부의 ‘선거를 통한 정당성 확보’ 전략과 저항군의 ‘영토 실효 지배’ 전략이 정면으로 부딪치는 형국이다. 그 사이 민간인의 피란과 인도적 위기는 더 깊어졌다.
내전의 구조 — 군부 대 다중 저항
미얀마 내전은 단일 전선이 아니다. 쿠데타에 맞선 시민방위군(PDF)과, 오래전부터 자치를 추구해 온 소수민족 무장조직(EAO)이 느슨하게 연대해 군부에 맞선다. 군부는 공군력과 중화기로 우위를 점하지만, 산악·정글 지형에 뿌리내린 저항 세력을 완전히 제압하지는 못한다. ‘전국 통제’를 노리는 군부와 ‘지역 해방구’를 넓히는 저항군의 소모전이 길어지는 이유다.

인도적 위기와 한국 함의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민간인이다. 공습과 지상전을 피해 수많은 주민이 국내외로 피란하면서 대규모 난민·실향 사태가 이어진다. 로힝야를 비롯한 소수민족의 고통도 여전하다. 한국에는 직접적 안보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아세안(ASEAN) 안정과 미얀마 진출 기업·투자 측면에서, 그리고 인도적 차원에서 주시할 사안이다.
전망
단기적으로 어느 한쪽의 결정적 승리보다 ‘교착과 소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군부의 선거는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할 공산이 크고, 저항 세력도 단일 지도부로 통합되지 못한 한계가 있다. 결국 협상 테이블이 열리기 전까지, 고통은 길어질 수 있다.
국제 사회의 딜레마
미얀마 내전 앞에서 국제 사회는 뚜렷한 지렛대를 갖지 못하고 있다. 아세안(ASEAN)은 ‘내정 불간섭’ 원칙과 회원국 간 이견 탓에 단호한 대응에 한계가 있고, 서방의 제재는 군부의 셈법을 크게 바꾸지 못했다. 중국·러시아 등은 군부와의 관계를 유지한다. 강력한 외부 개입도, 빠른 협상도 어려운 ‘관리되지 않는 장기전’의 조건이 갖춰져 있는 셈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군부의 2026년 선거는 정당한가?
저항 세력과 상당수 국제 사회는 군사 통치를 합법화하려는 ‘명분용 선거’로 보고 인정하지 않는다. 실제 통제력과 정당성은 별개라는 평가다.
Q. 저항군은 통합돼 있나?
시민방위군과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느슨하게 연대하지만, 단일 지휘부로 통합되지는 못했다. 이 분산성이 군부 제압을 어렵게 만든다.
개인적으로는, 미얀마 내전의 향방은 ‘전선의 승패’보다 ‘군부가 국제적 정당성을 끝내 얻지 못하는 고립’에서 갈릴 것이라고 본다. 총구는 영토를 지켜도, 정당성은 사주지 못한다.